현대호텔 경주의 새로운 얼굴, 라한셀렉트 경주는 이 도시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30여 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호텔현대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올 초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 덕분이다. 매력적으로 탈바꿈된 호텔은 익숙했던 경주 여행에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한 듯 꽤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드넓은 보문 호수 바로 앞이라 특유의 아름다운 호수 뷰가 포인트. 벚꽃이 만발하는 봄부터 총천연색을 품은 가을까지, 언제 와도 아름다운 경주 얼굴을 볼 수 있다. 보문 관광 단지에 인접해 있기에 주변 관광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호텔 내 다양한 부대시설까지 지루할 틈 없는 최적의 휴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별도의 테라스가 있고, 침실과 거실이 트인 듯 구분된 모습이 특징인 코너 스위트룸이다. 소음과는 거리가 먼 평화로운 객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건 오로지 잔잔한 보문 호수와 산의 풍경뿐. 바쁜 도시에서 온전한 휴식처를 찾은 듯한 기분이 절로 든다.

호수에서 올라오는 새벽 물안개와 새소리는 그야말로 깊은 자연의 품에 안긴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고단한 여행길에서 만난 안식처가 따로 없다. 실제로 객실은 리뉴얼 당시 침구 소재부터 매트리스 강도, 조명, 가구 배치 등 철저하게 투숙객의 안온한 휴식에 맞췄다고 한다. 스위트룸이 모여 있는 12층에는 스위트룸 투숙객 전용 라운지도 있다. 호수를 내려다보며 책을 보거나 간단한 다과를 즐길 수 있도록 갖춰져 있다.

지하 1층에는 조식당이자 뷔페 레스토랑인 ‘더 플레이트’가 있다. 재철 식재료를 활용해 만든 200여 가지의 풍성한 메뉴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건 두 개 층을 관통하는 15m 층고와 긴 통유리 벽이다. 덕분에 탁 트인 보문호 전망을 배경으로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미식 거리를 콘셉트로 해 유명 맛집을 모아 놓은 ‘마켓 338’도 인상적이다. 갈비 국수 맛집인 ‘면주방’, 서울 가로수길에서 퓨전 일식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은 ‘유노추보’, 줄 서서 먹는 수제 버거 ‘아이엠버거’ 등 메뉴가 꽤 다채롭다. 서울 핫플레이스에서 맛보던 곳들을 경주의 풍경 속에서 즐기는 기분은 또 다를 듯. 라한셀렉트 경주에서 엄선한 수제 맥주를 샘플러 세트로 즐길 수 있는 바도 마련되어 있다.

최근 호텔에서는 숙박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을 위한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라한셀렉트 속에 자리한 서점 겸 카페 ‘경주 산책’도 이번 리뉴얼을 계기로 새롭게 탄생한 공간이다.

라운딩 콘셉트로 짜인 책장을 따라 걷다 보면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이 등장한다. 빨려 들어가듯 흥미로운 구조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속에서 주제별로 등장하는 책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를 듯하다. 때때로 투숙객을 위한 북 콘서트나 작은 음악회가 열리기도 하니, 휴식을 취하며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도 노려보자.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키즈룸, 다양한 엔테테인먼트 시설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한 이곳. 경주 보문 단지에서 발견한 보석 같은 여행지다.